[티티티]
Vol.02 - 2023. 11. 21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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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지난주 금요일(11월 17일), 저희 팀은 러닝스파크 주최의 세계 에듀테크 박람회 동향 공유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금 새로운 개념을 듣게 되었는데요. '에듀테크에 관한 증거를 만들고 공유한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왜 유독 교육 분야에 기술을 적용할 때 증거가 중요한 걸까요? 교육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교육 방식의 변화는 그 어떤 변화보다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꼼꼼하게 따지면서 새로운 도전도 해야 하고, 완벽하게 준비하면서도 만일에 대비해야 하는, 그런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티티티가 그런 선생님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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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레터 요약
- 스마트폰 시대, AI 기기가 대체할 수 있을까
- 글로만 배웠던 완전학습이 실현되기 위한 조건?
- 행정처리 가이드라인, 대신 읽고 답해주는 AI
- 누구나 유튜버가 되는 것처럼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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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용 기기 등장,
스마트폰 시대의 종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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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전용 기기 등장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웨어러블 AI 기기 'AI Pin'을 공개했습니다.
휴메인은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베사니 본조르노(Bethany Bongiorno)와 임란 초드리(Imran Chaudhri)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인데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국내 여러 대기업이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기대주' 중 하나입니다.
지난 9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슈퍼 모델 나오미 캠벨의 재킷에 부착해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제품을 약 1개월 만에 공개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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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게 섯거라
AI Pin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의 1/6에 불과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도 있고 스피커가 있어서 통화나 음악 감상도 가능해요. AI Pin이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점이에요.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를 통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스크린 터치 대신 손동작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AI 전용 기기인 만큼 전화하거나 문자를 받는 것 외에 음성 대화를 실시간 번역하고, 음식 사진을 찍으면 열량이나 영양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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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반응은 뜨뜻미지근?
그런데 막상 테스트 해본 사람들의 의견은 좀 애매합니다. 신기하긴 한데 과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거죠. '휴대전화를 덜 사용하게 됐느냐'라는 질문에 창업자마저도 '스마트폰 활용 방식이 달라졌다'라고 돌려서 대답한 걸 보면 아직은 스마트폰을 밀어내기엔 어려워 보여요.
게다가 공식 홍보 영상에서부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휴메인이 최초 공개한 영상에서는 "다음 일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어디냐"는 물음에 AI Pin이 "다음 일식은 오는 2024년 4월이고 이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호주일 것"이라고 응답합니다.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사실 틀린 정보입니다. 2024년 4월의 일식은 북미에서는 볼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죠.
휴메인은 오류 영상을 빠르게 수정해서 다시 공개 했는데요, 버그 때문에 AI핀이 잘못된 정보를 안내했을 뿐 정식 출시 전에 모든 오류가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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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은 이미 공식 웹사이트에서 AI핀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초 정식 출시 예정으로 기기 최소 가격은 $699(약 90만 원), 여기에 AI 사용료로 구독료 월 $24(약 3만 원)를 추가로 내야 해요. 중급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솔직히 부담 없이 사서 쓸 수 있는 가격은 아니긴 하죠?
하지만 AI핀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AI 전용 기기의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작스럽게 오픈AI에서 해임된 알트먼 前 오픈AI CEO는 AI 전용 하드웨어 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올 여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조너선 아이브 러브프롬 창립자 등과 AI 전용 하드웨어 장치 개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죠.
어쩌면 정말로 지난 15년 동안 세계를 지배한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할 시점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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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교육이
완전학습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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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안 모두가 잘 배울 수 있다는 오래된 꿈
교육심리학자 벤저민 블룸(Benjamin S. Bloom)은 2 Sigma Problem*을 통해 전통적인 교실에서의 교육 방식과 일대일 지도 사이의 학습 결과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이 문제는 개별 지도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공교육에서, 즉 모든 학생에게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 현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은 '수업 준비할 시간조차 모자란다'고 종종 이야기합니다. 개별 맞춤 학습이나 완전학습(95%의 학생이 90% 이상의 학습 성취를 완료함)은 이론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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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정규분포에 가까운 건 늘 옆 반입니다. ⓒ한혜림 선생님(인천남촌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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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지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분야는 마치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는 고속열차를 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들이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에듀테크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죠.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습니다.
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지금껏 꿈꿔온 미래 교육을 현재로 당겨올 수도 있습니다. 교사가 개별 학생의 학습 과정을 밀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따라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블룸이 말한 개별 지도의 효과를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LMS를 통해 선생님은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누가 더 특별한 도전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발전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더 높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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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포용적인 교육을 위해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교수자의 효율성 증대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의 공정성과 평등과도 연결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인 비중이 '다인종/다문화 국가' 기준인 5%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별 맞춤 학습은 다문화 학생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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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전혀 못했지만, AI 수학 학습으로 학습 개선을 보인 다문화 가정의 학생 A, B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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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식을 탐색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멘토로 확장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AI의 도움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내게 최적화된 학습을 진행하며, 학습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전학습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서도 변화를 수용하고, 작은 시도를 지속하며, 교육 커리큘럼과 평가 방법에도 변화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블룸의 꿈이자 많은 선생님의 희망이기도 한 '모든 학생이 잘 배울 수 있는 교실'은 생각보다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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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그마 문제(Sigma Problem)
- 벤저민 블룸의 대표 연구 중 하나로, 1:1 튜터링을 받는 학생들이 일반 교실 학생들보다 현저히 높은 성적을 얻는다는 (어쩌면 당연한) 연구 결과예요.
- 2 Sigma는 통계 용어로, 개별 지도를 받는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그룹 교육을 받는 학생들보다 표준편차가 2배 더 높은 성적을 받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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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PDF, PDF 대화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PDF 문서를 업로드하면 GPT 3.5 기반의 생성형 AI가 업로드된 자료를 학습하여 나와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어요. 문서를 읽고 알아서 핵심 질문도 제안해 줍니다. 해당 내용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할루시네이션** 위험도 적습니다. 하루에 PDF 파일 2개, 120페이지까지 무료로 업로드할 수 있어요. https://www.chatpdf.com/
추천 지수
난이도 ★★★★★
간단해요. 드래그앤드드롭으로 PDF를 업로드만 하면 되고, 채팅창처럼 생긴 화면에 바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활용도 ★★★★☆
선생님에게 정말 유용하죠. 행정 처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보고서, 연구보고서 등 두꺼운 분량의 읽을거리에서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보기 좋아요.
비용 ★★★★☆
유료 플랜이 있지만, 무료로도 손색없이 활용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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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 AI가 학습 데이터나 입력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완전히 새롭고, 때로는 무작위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생성하는 현상이에요.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모델이 주어진 문맥과 관련 없거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생성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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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수능에 관한 몇 가지 통계가 있는데요.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친 지원자 비율은 35.3%로 지난 1996학년도 수능(37.4%) 이후 가장 크다고 합니다. 또 '이과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처음으로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응시자가 확률과통계 응시자를 넘어섰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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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광주·제주 등 전국 11개 교육청이 인공지능 기반 연합형 교수학습플랫폼을 내년 개발,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학습플랫폼과 열린 에듀테크 생태계를 지향하며, 교육청별로 활용 중인 LMS, AI 디지털교과서 등 에듀테크 도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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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아버지와의 카톡내용 등 기록을 입력하면 아버지AI를 만들어 돌아가신 후에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세상, 상상이 되시나요? 게다가 GPT 스토어가 개인들이 만든 AI의 시장을 만들면서 마치 AI의 유튜브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국내 IT 트렌드 전문가가 11월 초 오픈AI 발표(발표자는 떠나게 되었지만) 내용의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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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수첩으로 Notion을 활용하는 선생님들을 종종 만나뵙게 되는데요. 노션이 AI 기반의 Q&A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내가 만들어둔 자료들을 이해하고 내 질문에 대답해주는 맞춤형 챗봇 기능입니다. "지난주 생물학 수업노트에서 중요한 내용은 뭐였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바로 찾아서 대답해주는 것이죠. 아직 베타 기능이며, 유료 플랜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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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검색에 수학과 과학 문제 풀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PC에서 웹 검색을 통해 수학과 기하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천문학 등의 문제의 답과 풀이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한국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웹 브라우저에 math solver 입력) '정확도'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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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TT는 어땠나요?
소중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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